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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'어르신의 재치와 유머'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들 공지일 2024.05.0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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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어르신의 재치와 유머'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들

 

[대상]

     동행 - 성백광

아내의 닳은 손등을

오긋이 쥐고 걸었다.

옛날엔 캠퍼스 커플

지금은 복지관 커플

 

[최우수상]

     봄날 - 김행선

죽음의 길은 멀고도 가깝다.

어머니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 나를 돌아본다.

! 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

 

[우수상]

     봄맞이 - 김남희

이제는 여자도 아니라 말하면서도

봄이 되면

빛고운 새 립스틱 하나 사 들고

거울 앞에서 가슴 설레네

 

     로맨스 그레이 - 정인숙

복지관 댄스 교실

짝궁 손 터치에

발그레 홍당무꽃

 

     절친 - 이상훈

잘 노는 친구

잘 베푸는 친구

다 좋지만

이제는 살아 있어 주는 사람이 최고구나

 

     퇴행성 - 문혜영

근육통으로 병원에 갔다

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

 

관절염으로 병원에 갔다

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

 

마음이 아프다

퇴행성이라 약이 없겠지


     커피 주문 - 박태칠

아이스 아메리카노

따뜻한 거 한 잔


     잃은 안경 - 천봉근

할배가 안경을 찾아서

여기저기 돌고 있는데

네 살 손녀가 찾아 주었다

할배 손에 있다고

 

     아리송해 - 손동호

먹었는지 안 먹었는지

아리송한 치매약

 

     임플란트 - 조정명

손주보러 서울 간다는

할머니 환한 얼굴에

금빛 꽃나무 한 그루 숨어 있다

 

     남의 편 - 이승영

누가 나 보고

너그러운 분이라 하네

아내가 들으면

댁이 살아봤느냐 하겠지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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